교사 채용을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학교법인 대성학원 핵심 관계자들이 필기시험뿐만 아니라 면접시험 문제도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대성학원 교사 채용비리를 수사하는 대전지검에 따르면 대성학원 이사 안모(63·구속)씨의 아내 조모(64·여)씨는 2015학년도 1학기 교사 신규채용 필기시험을 하루 앞둔 지난 1월 대전 중구 모처에서 응시생 P씨(35·여)를 만나 교양 및 전공과목 시험 문제와 모범 답안이 적힌 메모지를 넘겨줬다.
대성학원 이사장의 아들인 안씨는 교사 신규채용시험위원장으로 대성학원 산하 중·고교 교사 신규 채용의 전권을 갖고 있고, 조씨는 교양 및 실기·면접 평가를 총괄한 인물이다.
조씨는 이어 같은 달 진행된 신규채용 면접시험을 며칠 전 P씨를 대전 중구 자신의 집으로 불러 면접시험 문제와 답변 방식 등을 가르쳐 준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교양 및 전공 시험 문제와 모범 답안은 물론 면접 문제까지 전달받은 P씨는 채용시험에 합격해 지난 3월 대성학원 산하 한 고교 교사로 임용됐다.
P씨의 한 가족은 지난해 6월 대학 동문인 대성학원 이사 안씨를 만나 현금 7000만원을 건네며 P씨의 채용을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P씨는 지난해 8월 진행된 대성학원 2014학년도 제2학기 교사 신규채용 시험을 앞두고 조씨로부터 교양 및 전공과목 문제를 넘겨받았고, 시험 당일 오전에는 모범답안까지 받았지만 불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씨 부부와 P씨는 각각 배임수재 및 업무방해와 배임증재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검찰은 안씨 부부가 금품을 받고 필기 및 면접시험 문제를 유출해 P씨를 채용하는 과정을 볼 때 최근 임용된 교사 상당수가 이런 방식으로 채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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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채용 장사’ 대성학원 면접 문제도 유출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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