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오브더매치] 김태균에서 김태균으로 끝났다… LG 이틀연속 좌절

LG 트윈스는 홈인 잠실구장에서 이틀연속 한화 이글스에게 좌절했다. 이날 LG를 눈물짓게 한 주인공은 한화 김태균이었다.

11일 경기는 김태균으로 시작해 김태균으로 끝났다. 1회초 선제 투런 홈런에 이어 연장 10회 결승타를 쳐냈다.

3-3으로 맞선 10회말 한화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이어 나온 장운호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무사 1, 2루 결정적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경기 흐름이 바뀔뻔한 일이 발생했다. 다음 정근우의 타석에서 LG 포수 최경철이 그림같은 2루 송구로 이용규를 잡아내는 듯 했다. 접전 상황에서 2루심이 아웃을 판정을 내렸다. 비디오 판독결과 이용규의 손이 약간 빨랐다. 심판합의판정을 통해 세이프로 정정됐다. 한화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스리번트 아웃으로 물러난 정근우에 이어 4번타자 김태균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태균은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회심의 방망이를 돌렸다. 좌전 안타였다. 2루에 있던 이용규를 불러들이는 결승타가 됐다.

한화는 10회초 2사 1, 3루에서 나온 LG 왼손 윤지웅의 폭투로 추가점을 얻었다.

선취점도 김태균의 배트에서 나왔다. 김태균은 1회초 2사 2루에서 LG 선발 장진용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기선을 잡는 한방이었다.

한화는 이날 연장 접전 끝에 5-3 승리를 거뒀다. 전날 9회 역전승에 이어 짜릿한 2연승이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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