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블라터(79)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최근 공개된 FIFA 간부들의 각종 부패 행위에 대해 자신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장 자진 사퇴를 선언한 블라터 회장은 9일(현지시간) 배포된 FIFA 주간소식지 칼럼에서 “FIFA 집행위원회 멤버들은 내가 뽑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집행위 멤버는 FIFA 회장이 아닌 각 지역연맹이 선출한다. 그러니 집행위 멤버가 무슨 짓을 저지르든 내겐 책임이 없다”고 항변했다.
블래터의 발언은 ‘내부 고발자’ 척 블레이저(70) 전 FIFA 집행위원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FIFA는 뇌물수수와 탈세 혐의를 받는 블레이저를 영구 제명했다.
블라터의 이 같은 발언을 놓고 일각에서는 자진 사퇴 결심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 부패의 원흉이라는 의혹을 받는 블라터가 자진 사퇴 선언으로 일단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여론이 잠잠해지자 일부 부패 인사들을 내친 뒤 회장직을 계속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블라터는 최근 스위스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사퇴한 것이 아니라 회장으로서의 권한을 특별총회에 위임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 컬럼에서 “유럽 축구계에서는 FIFA 회장 선거에 대해서만 집중하고 있지만 사실 아직 실천하지 못한 각종 개혁 작업들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주장하며 집권 의지를 나타냈다.
김태현 기자 온라인 편집 박구인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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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터 "FIFA 간부들 부패행위는 내 책임 아니다" 항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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