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뭐가 해법인지 압니다. 보수도 알고요, 진보도 압니다”라고 전제했다.
이어 “그런데 왜 안 될까요?”라며 “보수든, 진보든, 멍청하게 여야 정치꾼들의 공천싸움에 동원되어 미련하게 대리전을 치르기 때문이겠죠”라고 분석했다. 또 “우리가 나미가? 예, 남입니다. 지들이 언제 아는 척 했다고”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유승민ㆍ조성주 연설문, 여의도서 ‘다시보기’ 열풍이라는데”라며 “아주 오랜 만에 보수와 진보에서 각각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정치적 텍스트를 내놨죠. 보수와 진보가 이렇게 간다면야”라고 말했다.
이어 “박주선-천정배 중심으로 비노 호남 신당이 생길 모양이네요”라고 전망했다.
앞선 글에선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사회에서 봐주기 민망한 사건임에 틀림 없습니다”라며 “정부여당의 치부와 속살을 공공연히 드러낸 정치 포르노, 혹은 국회 바바리맨 사건”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유승민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 헌법 1조 1항 지키고 싶었다’”라는 기사를 링크한 뒤 “근데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공주님에게서 나오거든요”라고 밝혔다.
진 교수는 “들어가면 결코 이길 수 없는 싸움이 있어요. 지면 지고, 비기면 지고, 이기면 지는 이상한 싸움”이라며 “그 싸움에선 지면 죽고, 비기면 혼자 븅신 되고, 이기면 둘 다 븅신 됩니다”라고 규정했다. 이어 “다음 숙청 대상은 당권력 서열 1위인 김무성 동지겠죠?”라고 반문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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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나미가? 예, 남입니다” 진중권 “미련하게 정치꾼 공천싸움 대리전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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