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1분: 2회말 강정호 타구 놓친 샌디에이고 유격수와 중견수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행운과 근성으로 2루타를 만들었다.
강정호는 9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 3차전에서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때렸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투수 앤드루 캐시너의 7구째 시속 155㎞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타구는 내야를 가로질러 가운데로 날아갔다. 유격수나 2루수에게 잡힐 수도 있었다.
하지만 상대 유격수 알렉시 아마리스타는 슬라이딩캐치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공을 놓쳤다. 공은 굴절됐다. 뒤늦게 포구를 시도한 상대 중견수 멜빈 업튼 주니어도 공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PNC 파크에 내린 비로 샌디에이고의 내·외야 수비가 하나의 공을 잡지 못해 포구 실수를 저지른 진풍경이 나왔다. 그 사이 강정호는 2루까지 내달려 슬라이딩으로 베이스에 들어왔다.
강정호는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2차전에서도 5회말 상대 우익수 맷 캠프가 미끄러지면서 메이저리그 데뷔 3루타를 쳤다. 이틀 연속 날씨의 도움을 받았지만 근성 없이는 불가능했다.
강정호는 이날 2루에서 후속타자 프란시스코 세르벨리의 내야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다. 페드로 알바레스가 좌익수에게 보낸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피츠버그는 0대 2로 뒤진 상황에서 강정호의 득점으로 반격의 발판을 놨다.
피츠버그는 7회말 동점을 만든 뒤 8회말 3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강정호는 이 과정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피츠버그의 마지막 적시타를 날렸다. 4대 2로 역전한 8회말 2사 1·2루에서 상대 투수 브랜던 마우러의 6구째 슬라이를 받아쳐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렀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마지막 타점을 그대로 지켜 5대 2로 승리했다. 강정호는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263으로 상승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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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1분] “강정호 공에 참기름 발랐나?”… 오늘도 미끌미끌 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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