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억류 1년 북한 ‘무두봉호’ 선원들 최악의 고립생활

Է:2015-07-0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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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억류 1년 북한 ‘무두봉호’ 선원들 최악의 고립생활
멕시코에 억류된 지 1년을 맞고 있는 북한 화물선 ‘무두봉호’ 선원들이 열악한 상황에서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9일 제3국에 체류 중인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본국의 지시로 선원들이 배를 떠나지 못하고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다”며 “배 위에서 숙식을 해결하는데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선원들은 기름을 아끼느라 냉방기를 켜지 못한 채 무더운 선실 안에서 지내고 있으며, 식료품도 조달되지 않아 낚시로 고기를 잡아 영양보충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두봉호에는 선원 33명 중 10명이 북한으로 떠나고 23명이 남아 있다.

이는 북한 당국이 지난해 7월 무두봉호가 멕시코에 억류된 후 “무두봉호를 끝까지 사수하라”는 긴급 전문을 발송해 선원들이 배를 떠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방송은 밝혔다.

6700t급인 무두봉호는 지난해 7월 쿠바를 떠나 북한으로 향하던 중 멕시코 인근 해역에서 항로를 이탈해 좌초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무두봉호를 불법 무기거래로 안보리 제재 대상에 오른 원양해운관리회사(OMM) 소유라고 멕시코 정부에 통보하면서 현재까지 억류 중이다.

최근 이스라엘의 민간단체 슈랏 하딘은 2001년 북한에서 숨진 김동식 목사의 유족에게 줄 배상금을 받아내기 위한 법적 조치로 무두봉호 압류를 위한 유치권 설정을 신청했다.

미국 영주권자인 김 목사는 2001년 북한에 납치된 뒤 고문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 연합항소법원은 지난 4월 북한 정부가 김 목사 유족에게 3억3000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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