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김정일 배지 싸구려 거래?” 北, 최고존엄 상품거래 강력 단속

Է:2015-07-09 08:29
ϱ
ũ
“김일성.김정일 배지 싸구려 거래?” 北, 최고존엄 상품거래 강력 단속
북한 당국이 김일성, 김정일 초상휘장(배지)를 사고파는 행위 등 ‘최고 존엄’을 상품화할 경우 엄벌하겠다는 경고를 했다고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RFA는 이날 한 소식통의 말을 빌어 북한이 지난 3일 지역별로 인민반회의를 열고 최고 존엄의 상품화와 관련된 노동당정치국회의 토의내용을 주민들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당국은 전국에서 동시에 열린 인민반회의에서 “일부 돈벌이에 눈이 어두운 자들이 최고 존엄을 상품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런 자들을 모조리 찾아 엄벌에 처한다”며 노동당정치국 토의에서 결정된 내용을 하달했다.

다만 이 소식통은 정치국회의가 언제 열렸는지, 또 구체적으로 토의된 다른 내용들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최고 존엄의 상품화라는 것은 주민들 속에서 김일성, 김정일을 형상한 겹상을 돈을 받고 거래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김일성, 김정일의 초상휘장을 사고파는 행위는 정치적 범죄에 속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에서 김일성과 김정일을 함께 형상한 초상휘장 ‘겹상’은 한때 김정은도 달고 다녔던 것”이라며 “초기 주민들 속에서 북한 돈 2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금은 북한 돈 4000원으로 쌀 1kg 값에도 훨씬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북한에서 초상휘장은 ‘만수대창작사’에서만 제작하게 되어있지만, 최근 중국에서 제작된 다양한 형태의 가품들이 쏟아져 나오며 겹상의 가격도 싸구려가 됐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또 “중국에서 제작한 초상휘장 가품은 밀수꾼들을 통해 북한에 대규모로 유통되고 있고, 뒷면을 보면 진품과 가품이 쉽게 구별된다”며 “길거리에서 노동자 규찰대가 주민이 달고 다니는 초상휘장에 대한 검열을 대대적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다른 대북소식통은 “주민들 사이에서 초상휘장은 여성의 유두를 빗대 ‘꼭지’라고 부른다”며 “혹시나 꼭지를 달지 않고 집을 나서는 실수를 피하기 위해 주민들은 모든 외출복에 일일이 초상휘장을 달아놓는 습관이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