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3분”… 맨유 판 페르시, 터키 페네르바체 이적 임박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네덜란드)가 터키로 떠난다.

영국 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는 9일 “판 페르시가 터키 페네르바체와 4년 계약에 합의했다”며 “페네르바체는 공식 발표를 원하고 있지만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페네르바체 고위 관계자가 최근 맨체스터로 찾아가 이적을 논의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맨유는 아직 판 페르시의 이적과 관련한 언급이 없다. 맨유와 판 페르시의 계약기간은 1년 남았다. 맨유가 공식적으로 발표할 경우 판 페르시는 루이스 나니(스포르팅 리스본)에 이어 올여름 구단을 떠난 두 번째 선수가 된다.

판 페르시는 2012년 잉글랜드 아스날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주급은 24만 파운드(약 4억2000만원). 이적 첫 시즌에 프리미어리그에서 26골을 넣어 몸값에 어울리는 활약을 했지만 2013~2014시즌 12골, 지난 시즌 10골로 갈수록 부진했다. 맨유의 몰락은 판 페르시의 부진과 무관하지 않았다.

판 페르시는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하다. 특히 과거 소속팀인 잉글랜드 아스날 팬들에게는 특별한 선수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 즉석식품 광고에도 출연했다. 우리 축구팬들은 “프리미어리그에 있어서 중계방송이라도 볼 수 있었지만 이젠 A매치에서나 봐야 한다” “판 페르시도 이제 빅 리그를 떠나는 올드 스타의 대열로 합류했다”며 아쉬워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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