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 국가기술자격증 시험 부정행위 조선족 무더기 검거

재외동포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국가자격시험에 부정 응시한 중국 조선족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1대 국제공조수사팀은 7일 무선 영상 송·수신 장치를 이용해 국가자격시험에 부정 응시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추모(51)씨 등 중국 조선족 7명을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3일 오후 3시쯤 인천 남동구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브로커에게 200만원을 주고, 브로커를 국가검정시험장에 들어가게 해 정답을 알려주는 수법으로 시험에 합격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브로커에게 미리 보관하고 있던 무선 송·수신 장치가 달려 있는 옷으로 바꿔 입도록 한 뒤 시험장에 들어가 문제지를 촬영해 송·수신하고, 밖에서 차량에 대기 중이던 브로커가 받아 정답을 송·수신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관계자는 “부정응시자 30여명이 추가 확인돼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부정응시 총책 등 5명을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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