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6일(현지시간) 다그 함마르셸드(1953.4.10~1961.9.18) 제2대 유엔 사무총장의 의문사 사건에 대한 전면 재조사를 요청해 사건의 진상이 규명될지 주목된다.
반 총장은 1961년 함마르셸드 전 총장이 탑승했던 항공기가 공중공격 등에 의해 격추됐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전문가패널의 조사 보고서가 나옴에 따라 유엔 총회에 서한을 보내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사실 규명을 위해서는 더 심도있는 조사가 필요하다”며 “모든 회원국이 관련 정보를 밝혀낼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반 총장은 “회원국들이 전혀 답변하지 않거나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관련 자료를 계속 기밀문건에서 해제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 등 관련국 정보기관들이 전문가패널의 조사에 협조하지 않은 것을 비판했다.
함마르셸드는 1961년 9월18일 콩고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 잠비아 지역인 로디지아 북부를 방문하려다 타고 있던 DC-6 항공기가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이날 공개된 전문가패널 보고서는 누군가가 고의로 함마르셸드가 탄 항공기를 쏴 격추시켰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다만 ‘함마르셸드의 항공기가 납치당했다’ ‘기내에 폭탄이 설치돼 있었다’ ‘추락에서 살아남았으나 이후 총에 맞아 숨졌다’는 등 그간 난무했던 소문에 대해서는 대부분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시 목격자들은 함마르셸드의 항공기 주변에 또 다른 항공기가 나타났고 이후 함마르셸드의 항공기가 화염에 휩싸였다고 전문가 패널에 증언했다.
미 국가안보국(NSA)에서 근무하던 찰스 사우설과 폴 에이브럼는 ‘함마르셸드의 항공기가 격추됐다’는 무선통신을 도청했다고 밝혔다.
사우설은 WSJ에 “이 무선통신은 미 중앙정보국(CIA)의 회선”이라고 주장했으나 CIA 측은 답변을 거부했다.
이밖에 에드먼드 걸리온 주 콩고 미국대사는 추락사고 직후 본국에 전문을 보내 “유엔의 작전을 계속 방해해온 벨기에 출신 용병 얀 반 리세겜이 함마르셸드의 항공기를 격추시켰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마르셸드는 스웨덴 출신으로 1953년 제2대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뒤 중동휴전 특사로 활약하는 등 큰 족적을 남겼다. 1958년 사무총장에 재선됐으나 비행기 사고로 갑자기 숨져, 그해에 최초로 사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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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마르셸드 의문사 규명될까 - 반기문 총장 전면 재조사 유엔총회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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