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家 박주형 상무 경영참여…‘禁女의 벽’ 깼다

Է:2015-07-0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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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家 박주형 상무 경영참여…‘禁女의 벽’ 깼다
금호석유화학 박주형 상무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1일 임원인사를 통해 박주형(35·여) 상무를 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고 7일 밝혔다. 박 상무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딸로 1남 1녀 중 둘째다. 금호가(家) 여성의 경영참여는 69년 그룹 역사 상 박 상무가 최초다.

금호그룹은 1946년 고(故) 박인천 명예회장 창업 이래 ‘남성상속’의 원칙을 지켜왔다. 딸에게는 계열사 지분 소유도 금기시하며 아들만 경영에 참여하도록 했다. 형제공동경영합의서에도 이를 적시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유교적 가풍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박 명예회장의 소신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박찬구 회장은 “능력만 있으면 딸도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며 ‘금녀의 벽’을 허문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생인 박 상무는 이화여자외고와 이화여대 특수교육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미국에서 연수를 받고, 인턴 생활을 했다. 2010년부터 대우인터내셔널에서 실무경험을 쌓았고 지난 6월말 퇴사했다. 경영참여에 첫 발을 내딛은 것은 2012년 12월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사들이면서부터다. 이때 처음으로 딸의 주식소유도 금지했던 금호가의 벽이 깨졌고, 이번에는 상무 임원을 달고 여성으로서 첫 경영수업을 받게 됐다.

박 상무는 현재 18만2187주(0.54%)의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맡은 업무는 구매와 자금 부문 담당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인사를 통해 구매 및 자금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상무의 오빠이자 박 회장의 장남인 박준경(37) 상무의 금호석유화학 보유지분은 218만3120주(7.17%)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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