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는 국내로” 새누리당 현수막에 네티즌 와글와글

Է:2015-07-07 13:26
:2015-07-0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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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는 국내로” 새누리당 현수막에 네티즌 와글와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캡처
여름휴가를 국내에서 보내자는 내용의 새누리당 현수막을 놓고 네티즌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네티즌들은 메르스 여파로 타격이 큰 국내 관광산업을 살리자는 취지에 공감한다는 찬성의 의견과 메르스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도 않았는데 여름휴가를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반대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는 “올해 본 최고의 헛소리 현수막 갑(甲)”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 속 현수막은 새누리당의 한 당원협의회가 내 건 것으로 “여름휴가는 우리나라에서”라는 문구가 적혔다. 그 옆에는 “서민경제 살리는 새누리당”이라고 명시됐다. 이 사진을 직접 찍어 올린 네티즌은 “휴가 갈 돈도 없다”고 적었다. 이 게시물은 올라온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4000여건의 조횟수를 기록했다. 댓글도 200개나 달렸다.

현수막이 등장한 이유는 메르스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국내관광 산업을 살리기 위한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메르스 사태로 인한 관광업계 피해가 6월에만 1800억원으로 세월호의 6배가량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정·재계에서는 메르스를 극복하고 관광업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다.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 여행 중 메르스에 걸리면 치료보상금 500만원을, 사망 할 경우 1억원의 사망보상금을 주는 ‘메르스 안심보험’을 내놨다가 비난을 받았다.

전경련도 한류스타를 이용해 메르스를 극복해보자는 취지로 김수현섬, 엑소섬을 만들자고 정부에 제안했다가 네티즌들의 빈축을 샀다.
정부는 또 지난 3일 3000억원 규모의 시설·운영자금을 관광업계에 추가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정?재계의 이 같은 고육지책에도 관광업계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자 여당인 새누리당이 국민들에게 여름휴가를 국내에서 보낼 것을 권장한 것이다.

네티즌 사이에선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메르스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닌데 여름휴가를 언급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이른게 아니냐는 의견들이 줄을 이었다. 메르스로 불황에 빠진 이 상황에 휴가 갈 돈도 시간도 없다는 의견도 잇따랐다. 한 네티즌은 “서민경제는 국회의원들이 다 죽여 놓고 여름휴가라니”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네티즌도 “메르스 때문에 백수 됐는데 휴가는 무슨 휴가”냐며 비난했다.

반면 “이게 그렇게 욕먹을 말인가?”라는 의견을 내놓은 네티즌도 있었다. “메르스 때문에 관광업 다 죽었는데 국민들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동참해야 한다는 건 나쁜 게 아니다” 등의 반응도 보였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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