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취소자에게 ‘입사 선물’ 보낸 쿠팡 “훈훈해요”

입사를 포기한 채용 합격자에게 ‘입사 선물’을 준 유명 소셜커머스 업체가 네티즌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5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선 특별한 입사 선물을 받은 한 네티즌의 글이 화제를 모았다. 글쓴이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쿠팡에 입사 취소 메일 보냈는데도 집에 입사 선물이 날아옴. 문의하고 받은 메일이 좀 감동’이라고 적고 과일바구니 사진을 첨부했다.

글쓴이는 쿠팡 채용 담당자가 보낸 메일도 공개했다. 채용 담당자는 “해당 선물은 입사 불가의사를 밝힌 후에 발송된 선물”이라며 “공채 합격자를 위해 준비했던 선물이라 입사 불가 의사를 밝혔다고 해서 미리 준비한 선물을 취소하는 것보다 저희가 ○○님을 위해 준비했던 마음만은 전달 해드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 판단해서 보내드린 선물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물이 크고 좋은 것은 아니나 언젠가 다른 형태로 다시 만날 쿠팡이 드리는 선물이라 생각하시고 받아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적었다. 다른 길을 걷게 될 합격자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이 있길 바란다는 인사도 덧붙였다.

해당 글은 5일 기준 4500건이 넘는 리트윗을 기록하며 확산되고 있다. 기업의 횡포나 ‘갑질’ 뉴스에 익숙해져 있던 네티즌들은 한 목소리로 쿠팡의 기업 마인드를 칭찬했다. 한 네티즌은 “모든 기업은 이런 마인드였으면 좋겠다. ‘사원이 된 사람도 우리기업의 고객이다’라는 마인드”라고 적었다.

이외에도 “입사하면 주려고 했다는 것도 좋고, 입사를 포기했는데도 그대로 준 것도 좋다” “마케팅 차원에서도 좋은 홍보거리가 될 듯” “입사 취소자 괜히 후회될 것 같다”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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