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이 남자, 변태 아닌가요?”
지하철을 타고 가다 옆자리에 앉은 남성이 불쾌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여성의 고발글이 인터넷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피해 여성은 글과 함께 자신의 자리를 침범한 남성의 사진도 올렸습니다. 4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A네티즌은 지난 2일 밤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이거 지하철 변태 아닌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지하철에서 불쾌한 신체접촉을 고발했습니다.
그녀는 “좀 전에 일어났던 상황”이라면서 “제가 과민반응한 건지 옆 사람이 변태인 건지 판단해달라고”고 적었습니다.
글에 따르면 A네티즌은 이날 지하철에서 전철을 탔다가 불쾌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옆 자리에 앉은 남성이 자신의 몸쪽으로 엉덩이와 팔을 밀착해왔다고 적었습니다. 또 같은 좌석에 앉은 사람들의 몸집이 그리 크지 않았는데도 이 남성은 점점 자신의 몸쪽으로 달라붙었다는군요.
“한 정거장씩 지날 때마다 그 분 엉덩이가 제 옆으로 밀려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남자 팔꿈치가 제 팔과 계속 맞닿았고 제가 움츠리자 제 옆구리까지 그 분 팔꿈치가 닿았습니다.”
A네티즌은 이 남성에게 옆으로 가달라고 말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한 시간 이상 가야하는 상황이라 상대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았다는군요. 결국 참다못한 여성은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자리로 침범한 남성의 몸 일부를 휴대전화로 촬영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사진을 보니 엉덩이 4분의 1이 제 자리로 넘어왔더군요”라면서 “제가 가방을 놓고 일어서서 휴대전화를 만지자 눈치를 챘는지 (그 남성이) 다른 칸으로 급하게 갔어요”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에는 검은색 상의와 청바지를 입은 남성이 여성의 자리를 다소 넘어온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A네티즌은 다른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했을지 궁금하다고 적었습니다. 실제로 자신이 직접 도착지 역무실에 가서 이 사진을 보여줬지만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싸움이라도 날 경우 이 사진이 증거가 될 수 있는지 여쭤봤지만 전체적으로 사진이 나오지 않아 잘 모르겠다고 하시더군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불쾌한 상황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경우 애매하긴 합니다. 그렇다면 가만히 있을 수도 없죠. 그러니 먼저 적극적으로 불쾌하다고 이야기를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게 어렵다면 피하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물론 소중한 내 자리를 빼앗겨야하는 불편을 감수해야겠죠.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