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자금 수사 회피 위해 나를 옭아매었다” 홍준표 “검찰, 정치적 결정 깊은 유감”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30여년 공직 생활을 하는 동안 즐풍목우(櫛風沐雨)의 세월을 보내면서 오로지 대한민국을 위해 일해 왔습니다”라고 적었다.

홍 지사는 “권력을 누려본 일도 없고, 실세라는 소리를 들어본 일도 없습니다”라며 “단 한 번도 이권에 개입한 적도 없고 공직자의 정도를 벗어나 본 적도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 지사는 “성완종의 메모 중에서 성완종과 아무 관련이 없고 가장 먼 거리에 있는 저만 유일하게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옭아매어 뒤집어씌운 이번 결정은 그 어떤 이유로도 수용할 수 없습니다”라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성완종의 메모 중에서 홍준표에 대한 것만 사실이고, 다른 분들 것은 모두 허위였다는 말입니까?”라고 반문했다.

홍 지사는 “참소(讒訴)를 밝히지 못하고 정치적 결정을 한 검찰의 수사에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라고 비판했다.

홍 지사는 “대선자금 수사를 회피하기 위해 억지로 만든 이 사건에 대해서는 앞으로 법정투쟁으로 진실을 밝히고 저의 무고함을 밝혀 실추된 제 명예를 되찾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먼 길을 가다보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때도 있고 가시에 찔려 생채기가 날 때도 있습니다”라고 “등짐 지고 긴 여행을 가는 셈 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앞으로 더욱 더 도정에 매진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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