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면 참 좋겠다” 전 의협회장 페북글… 페북지기 초이스

Է:2015-07-01 09:27
ϱ
ũ
“대통령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면 참 좋겠다” 전 의협회장 페북글… 페북지기 초이스
“대통령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면 참 좋겠다” 전 의협회장 페북글… 페북지기 초이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국가가 해야 할 첫 번째 사명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인데, 국가가 책무를 다하지 못해 여러분들을 지켜드리지 못했습니다. 참으로 죄송하고 송구합니다. 그리고 정부의 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노환규 전 의사협회 회장이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남긴 대통령 메르스 가상 발표문이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글이 오른 지 만 하루가 조금 지났는데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노환규 전 의협회장은 메르스 사태 이후 페이스북과 블로그 등에 삼성서울병원과 정부의 무원칙 대응이 사태를 키웠다고 비판해왔습니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의학적 근거 없이 35번 환자인 메르스 의사의 동선을 무책임하게 공개해 메르스 의사를 부도덕한 의사로 만들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노환규 전 의협회장이 남긴 가상 발표문을 보실까요?

그의 글에는 대통령이 국민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또 메르스 확산을 조기에 잡지 못해 수십명의 사망자가 나온 점에 대한 송구함과 사과의 뜻이 포함됐습니다. 헌신적으로 메르스와 사투를 벌인 의료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있네요. 아울러 지금까지는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이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1일 오전 현재 430여건의 좋아요와 49건의 공유를 누르며 공감했습니다.


다음은 노환규 전 의협회장이 남긴 글 전문입니다.

노환규

6월 29일 오후 8:02 · 수정됨 ·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가 우리나라를 덮친 지 오늘로써 40일이 되었습니다.

사전 대처가 미진했던 탓에 조기에 방역망이 뚫렸고, 그 때문에 지난 한 달이 넘는 기간 온 국민이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 안타깝게도 우리는 오늘까지 32명의 소중한 분을 떠나보냈습니다.

.

김00님, 권00님, 박00님, 송00님, 이00님, (32분 열거) 메르스 때문에 고귀한 생명을 잃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국가가 해야 할 첫 번째 사명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인데, 국가가 책무를 다하지 못해 여러분들을 지켜드리지 못했습니다. 참으로 죄송하고 송구합니다. 그리고 정부의 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다행히 메르스의 새로운 확진자 발생이 크게 줄어든 상황입니다. 그러나 저와 정부가 지금 이 시간에 해야 할 일은 낙관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 40일간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국민을 공포에 떨게 했던 메르스를 확실히 종식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가 지켜보았듯이 이것은 국민의 도움 없이 정부의 힘만으로 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저와 정부에 대한 질책은 잠시 접어두시고, 빠른 시간 안에 메르스를 종식시킬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우리 어린 학생들과 젊은이들에게 보다 안전한 미래를 물려줄 수 있도록 함께 최선을 다해주셨으면 합니다.

.

국민 여러분께 협조를 요청 드리는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 메르스의 3대 증상 즉 고열과 기침 그리고 호흡곤란의 특징적 증세가 있는 분들은 즉시 메르스 대표전화 109로 전화하셔서 안내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둘째, 메르스 감염의 위험기간에 위험지역을 방문하신 분께서는 꼭 109번으로 전화를 주셔서 안내 받으시기 바랍니다. 위험기간과 위험지역은 메르스 홈페이지와 000에서 안내 받으실 수 있습니다.

셋째, 지역사회감염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나 메르스는 아직 통제가능한 범위에서 발생하고 있어 일상생활에서의 감염 위험은 극히 희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지나친 공포에서 벗어나 평상시의 생활로 돌아올 때입니다. (일상생활의 상세한 감염위험도에 대한 안내는 00000를 참조하십시요.)

.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40여일동안 정부의 미숙한 대응 때문에 혼란과 공포에 시달리고 불편을 감수해야 하셨던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정부를 대표하여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열악한 여건에서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환자를 살리기 위해 애써 오신 의료진 여러분들께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힘드시겠지만 마지막 환자가 완쾌될 때까지 끝까지 그 수고를 이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으나

앞으로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반드시 부응하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더 나은 대한민국, 더 훌륭한 대한민국, 진정한 선진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

.

.

.

.

.

대통령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면 참 좋겠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