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결된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전직 프로야구 선수, 고교야구부 코치도 연루

Է:2015-06-3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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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결된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전직 프로야구 선수,  고교야구부 코치도 연루
중국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에서 활동하는 범죄조직과 연계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행각을 벌여온 국내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보이스피싱단 ‘대박파’ 총책 박모(30)씨와 일당 25명을 붙잡아 상습사기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11명을 구속하고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전직 프로야구 선수인 대박파 총책 박씨의 친형 박모(32)씨와 박씨의 후배인 고교 야구부 코치인 이모씨, 이씨의 내연녀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 보이스피싱단은 올해 3월부터 최근까지 옌볜의 콜센터에서 내국인 150명에게 휴대전화를 걸어 수사기관 관계자를 사칭한 뒤 ‘안전계좌로 돈을 이체해야 한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계좌이체를 받거나 보안카드번호 등 개인정보를 빼내 총 20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옌볜의 보이스피싱 콜센터 운영조직과 짜고 친구와 동네 선후배들을 모집, 보이스피싱단을 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범행에 사용할 통장 명의자에게 인출 금액의 5%를 주고 중국 유학생도 범행에 가담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유출된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중국 내 범죄조직 계좌로 무통장입금하는 방법으로 돈을 나눠 가졌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이 범행 과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중국 모바일 메신저를 국내에서 사용할 때 사용 인증을 거치도록 관계 당국에 건의하기로 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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