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일본 소녀가 전쟁반대 시위를 계획했다는 이유로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23일 일본의 홋카이도 신문은 타카츠카 마오(19·여)가 안전보장관련법안과 관련해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23일 야후 재팬에 댓글이 4700개 이상 달리며 주목을 받았다. 소식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법안에 대해 확실히 이해한 다음에 반대하는 것이면 모르겠지만 정치에 흥미도 없었으면서 반대하는 것은 뭐야” “전쟁이 무섭다라는 주장만으로 시위 하는 여성의 의견만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가. 문제는 법률과 법안의 내용이지” 등 마오가 전쟁을 반대하는 것에 대해 설득력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마오의 의도는 순수한 것이었다. 그는 당초 전쟁이라는 것에 관심이 없었지만 이 법안의 통과로 아픔을 겪을 사람이 젊은 세대라는 것을 깨닫고 방관할 수만은 없었다.
그가 반대하는 법안은 안전보장관련법안이다. 이 법안은 집단 자위권 행사 방침을 반영한 안보법률 개정안이다. 마오는 “26일, 전쟁 반대시위를 위해 삿포로의 오오도오리에서 스스키노까지 1.3km 정도를 행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가 페이스북에 전쟁반대 시위 행진에 대해 알리자 “좋아요”가 5일 만에 1000을 넘어서는 등 호응을 받았다.
마오는 휠체어 인권운동가 아사카 유호(59)를 돌보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전쟁 반대에 관심을 갖게 됐다. 마오는 “안보법률이 개정되면 젊은 세대가 전쟁에 동원되는 등 아픔을 겪게 될 것이라는 문제 의식을 느꼈다”고 말했다.
마오는 교토의 마루야마 공원에서 전쟁반대 시위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참여하려 했다. 그는 마루야마 공원이 홋카이도의 삿포로에 있는 줄 알았으나, 교토에 있는 공원이었다. 마오는 이 소식을 듣고 망설였다. 이에 아사카 유호가 “마오가 전쟁 반대 시위를 기획하면 되지 않을까”라며 “누군가가 (전쟁 반대) 시위를 하지 않으면 아무도 전쟁반대에 앞장서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문경림 기자 enlima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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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일본 소녀 “전쟁반대 시위가 죄가 되나요?”
“안보법률이 개정되면 젊은 세대가 전쟁에 동원되는 등 아픔을 겪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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