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거인’ 김신욱，유럽으로 진격할까

‘진격의 거인’ 김신욱(27·196㎝·울산 현대)이 유럽으로 진격할 수 있을까?

김신욱은 이번 시즌 개막 전부터 일본, 중국, 중동 클럽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모두 고사했다. 더 큰 무대 유럽에서 뛰기 위해서다. 그러나 유럽 리그로 이적하려면 크고 작은 걸림돌을 넘어야 한다.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 김신욱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세계의 유수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 병역 문제도 해결했다. 유럽축구 여름 이적시장이 공식적으로 7월 1일(현지시간) 열리는 가운데 김신욱은 이번이 유럽 진출의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축구로까지 불어 닥친 유럽의 불황이다. 김신욱의 바이아웃(특정팀이 계약 기간이 남은 선수를 영입할 때 원소속팀에 내야 하는 최소 이적료) 조항은 200만 달러(약 22억원)로 알려졌다. 동양인 공격수 영입에 이 정도 돈을 지불할 유럽 클럽들이 별로 없는 게 현실이다. 김신욱과 내년 말까지 계약한 울산은 200만 달러의 이적료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김신욱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오른쪽 정강이 비골 골절을 당해 경기력도 이전과 비교하면 떨어져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터키 슈페르리그 명문팀 트라브존스포르가 김신욱에게 영입 제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순 야날 트라브존스포르 감독은 김신욱의 플레이를 평가하기 위해 21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K리그 경기를 관전했다. 김신욱은 후반 33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깊은 인상을 심어 줬다. 하지만 트라브존스포르로 갈지는 미지수다. 김신욱은 일단 영국과 독일 등 빅리그의 러브콜을 기다리고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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