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동부경찰서는 19일 80대 재력가를 목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차에 유기한 조모(44·법무사 사무장)씨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조씨는 지난 8일 오후 3시40분부터 오후 5시40분 사이 화성시 동탄2신도시 인근 오산천변에 주차된 A(83)씨의 차 안에서 A씨를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A씨 시신이 든 차를 운전해 5㎞가량 떨어진 공터로 옮겨 놓은 뒤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의 아들(51)은 지난 10일 오후 11시쯤 “아버지가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며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A씨 소재를 파악해 오던 중 12일 오후 5시쯤 동탄2신도시 인근을 지나던 시민으로부터 “차 한대가 세워져 있는데 안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 유기된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조씨를 용의자로 지목해 추적하던 중 19일 오후 4시쯤 화성 동탄의 한 당구장에 있던 조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법무사 사무장으로 일해 온 조씨는 수년전 상가건물을 소유하고 있던 A씨의 건물 등기 업무를 대행해 준 인연으로 A씨와 알고 지냈다”며 “A씨에게 1억7000여만 원의 빚을 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에 대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화성=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화성=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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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재력가 피살사건의 용의자는 법무사 사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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