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21∼22일 방일서 아베 면담 가능성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19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관련, "사태의 심각성을 본다면 적기에 정보공개를 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과정에서 다소 부족한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초기에 메르스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충분하지 못했던 게 있어서 초기대응이 늦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총리는 "대응을 광폭적으로 못하고 제한적으로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 돌아보고 있다"면서 "당국이 국민 안전과 직결된 초기 대응에 미진한 부분이 있었던 점에 대해서 새로 총리가 된 입장에서 국민에게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황 총리는 또 "현재 시점으로는 제가 메르스 사태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면서 "조기 종식을 위해서 여야, 민관군, 학교까지 함께 일을 하고, 정보와 인력도 공유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떤 요청이나 협의가 있었거나 물론 결정도 없었다"면서 "이 게 현안이 될 때는 안보와 국익 측면에서 충분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역사문제에 대해서는 일본과 우리 국민 사이에 많은 갭(차이)이 있어 해결하는 게 시급하다"면서 "나머지 북핵, 문화·경제적인 교류는 최선을 다해서 양국이 서로 도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1∼22일 자신의 방일과 관련,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만날 가능성도 있다"면서 "여러가지 막혀 있던 것의 가능한 진전을 보고 양국 관계의 중장기적 모습도 논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일제 강제징용시설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과 관련, "지난 1주간 세계문화유산위원회 의장국인 독일, 부의장국 크로아티아 등을 상대로 전방위로 노력하고, 일본과도 양자협의를 했다"면서 "우리의 정당한 우려가 반영되게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주한미군이 탄저균 외에도 보툴리눔도 국내에 반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는 "여러차례 확인했으며, 이제까지 확인된 게 없다"면서 "탄저균도 사균화 된 것으로서 오산에 배달된 것을 중간에 폐기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또 최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성공 진위에 대해서는 "첩보를 종합한 결과 성공한 사출 시험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대정부질문은 18∼23일 예정돼 있었으나 황 총리 인준안 표결로 인해 첫날 정치분야 질문은 24일로 조정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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