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 맞은 미얀마 민주화 기수 수치여사

Է:2015-06-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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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순 맞은 미얀마 민주화 기수 수치여사
아웅산 수치 국민일보DB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기수 아웅산 수치 여사가 19일로 칠순을 맞았다.

당장 이르면 오는 10월 총선이 치러지고 내년초에는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어 수치의 정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미얀마 건국의 아버지 아웅산 장군의 딸인 수치 여사는 지난 1988년부터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선봉에 서 광범위한 존경을 받고 있으며, 노벨 평화상을 받아 국제적으로도 큰 신망을 얻고 있다.

올해 10월 말 내지 11월 초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총선에서 수치 여사가 의장으로 있는 제 1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최대 다수당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총선 이후 약 3개월 뒤인 내년 초에는 대통령 선거가 실시될 예정이다.

미얀마 정부는 총선 및 대선 준비를 한창 진행하고 있으나 수치 여사의 대선 출마를 가로막고 있는 헌법 조항을 개정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NLD가 총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수치 여사가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크지 않은 실정이다.

미얀마는 외국 국적의 배우자나 자녀를 둔 국민에게 대통령 선거에 입후보할 수 없도록 헌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많은 미얀마 국민은 이 조항이 수치 여사의 대선 출마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군부가 만든 것이라며 철폐를 요구하고 있으나 집권 여당인 통합단결발전당(USDP) 등 군부 중심의 집권 세력은 이 조항을 개정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집권당은 최근 자녀의 배우자가 외국인인 국민은 대선에 출마할 수 있도록 이 조항을 일부 완화하는 개헌안을 발의했으나 국민의 개헌 요구를 무마하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수치 여사가 대선에 출마하지 못하더라도 차기 대선에 그가 미칠 영향은 지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NLD가 총선에서 승리하면 의회에서 진행되는 대통령 투표에서 수치 여사와 NLD가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 선거는 3명의 후보가 출마해 의회 의원들의 투표로 실시되며, 최다 득표자가 대통령이 되고, 나머지 2명이 부통령직을 맡게 된다.

지난 2011년 미얀마 민주화 개혁 시작 후 수치 여사와 급속하게 가까워진 슈웨 만 의회 의장을 차기 대선에서 수치 여사가 지지하고, 수치 여사 자신은 의회 내 영향력이 막강한 의장직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수치 여사는 또 이번에 대선에 출마하지 못하면 차후에 헌법을 개정하도록 한 뒤 오는 2020년에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추측도 낳고 있다.

최근 수치 여사는 자신을 15년 동안이나 가택연금했던 과거 군부 독재 정권을 지원했던 중국을 전격적으로 방문, 외교적 행보를 넓힘으로써 현실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를 드높였다.

또 세계적으로 주목을 끌었던 로힝야족 난민 문제에 대해서는 거의 침묵으로 일관해 인권과 민주주의 옹호자로서의 역할을 팽개치고 미얀마 최대 인구인 불교도의 표를 의식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수치 여사가 민주화를 상징하는 인물에서 벗어나 현실 정치에서 미얀마 발전에 어떻게 기여할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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