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은 17일 평택 지역카페에 “모두 걱정해 주시고 응원해주셨는데 오늘 새벽 5시40분에 엄마가 하늘나라로 떠나셨다”며 “쓸쓸하게 혼자 병마와 사투를 하고 어떻게라도 병을 이겨내려고 발버둥 한번 못치고 두 손을 오므리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슬프다”고 적었다.
그는 어렵사리 장례식을 치렀다며 엄마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저희 엄마 지금껏 힘들게 고생하시면서 돈 버시고 그 좋은 여행 한번 제대로 못가고 맘고생 몸고생 하시다가 하늘나라로 떠나신 우리엄마 부디 거기서 편안하게 쉬었으면 한다”며 “다음 생엔 꼭 다시 만나서 제 딸로 태어나셨으면 한다. 그래서 못다한 것들을 옆에서 지켜주고 더욱이 사랑할 수 있게 해 드리고 싶다”고 절절한 심경을 남겼다.
‘세상은***’은 이 카페에 수시로 엄마의 소식을 알렸다. 특히 평택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갑자기 국가지정 병원으로 옮겨져 엄마를 만날 수 없는 심경을 올려 네티즌의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지난 10일 한 언론이 서울의료원 음압병동을 보도한 사진에서 호흡기를 끼고 병상에 누워 있는 한 여성의 어렴풋한 모습을 올리며 “우리 엄마가 맞다. 하염없이 눈물만 흐른다. 엄마를 다시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애원하는 글을 올렸다. “곧 일어나실 거다” “어머님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응원 메시지가 120여개 달렸다.
그러나 일주일 뒤 들려온 사망 소식에 네티즌들은 허망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다들 회복되시길 간절히 바랬는데 너무 안타깝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등 추모와 위로의 글이 이어졌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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