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두 손 오므리고…” 사망자 딸의 눈물

Է:2015-06-18 10:23
:2015-06-1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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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두 손 오므리고…” 사망자 딸의 눈물
네티즌 ‘세상은***’이 지난 10일 한 평택의 한 지역카페에 올린 글과 사진. 그는 언론에 공개된 음압병동 사진으로만 엄마를 만났고 네티즌들은 회복을 기원했지만, 결국 이 네티즌은 엄마가 숨을 거뒀다고 알렸다. 인터넷 캡처
병원이 메르스 환자 여부를 쉬쉬하는 탓에 대상포진으로 입원했던 엄마가 메르스에 감염됐다고 주장한 한 메르스 확진자의 딸이 결국 엄마의 절절한 부고 소식을 전했다. 그가 처음 고발글을 올린 평택의 한 지역카페에서다. 아픈 엄마를 만나지도 못하고 괴로워하던 모습을 계속 지켜봤던 이 카페 네티즌들은 갑작스러운 부고에 슬픔에 잠겼다.

‘세상은***’은 17일 평택 지역카페에 “모두 걱정해 주시고 응원해주셨는데 오늘 새벽 5시40분에 엄마가 하늘나라로 떠나셨다”며 “쓸쓸하게 혼자 병마와 사투를 하고 어떻게라도 병을 이겨내려고 발버둥 한번 못치고 두 손을 오므리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슬프다”고 적었다.

그는 어렵사리 장례식을 치렀다며 엄마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저희 엄마 지금껏 힘들게 고생하시면서 돈 버시고 그 좋은 여행 한번 제대로 못가고 맘고생 몸고생 하시다가 하늘나라로 떠나신 우리엄마 부디 거기서 편안하게 쉬었으면 한다”며 “다음 생엔 꼭 다시 만나서 제 딸로 태어나셨으면 한다. 그래서 못다한 것들을 옆에서 지켜주고 더욱이 사랑할 수 있게 해 드리고 싶다”고 절절한 심경을 남겼다.

‘세상은***’은 이 카페에 수시로 엄마의 소식을 알렸다. 특히 평택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갑자기 국가지정 병원으로 옮겨져 엄마를 만날 수 없는 심경을 올려 네티즌의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지난 10일 한 언론이 서울의료원 음압병동을 보도한 사진에서 호흡기를 끼고 병상에 누워 있는 한 여성의 어렴풋한 모습을 올리며 “우리 엄마가 맞다. 하염없이 눈물만 흐른다. 엄마를 다시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애원하는 글을 올렸다. “곧 일어나실 거다” “어머님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응원 메시지가 120여개 달렸다.

그러나 일주일 뒤 들려온 사망 소식에 네티즌들은 허망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다들 회복되시길 간절히 바랬는데 너무 안타깝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등 추모와 위로의 글이 이어졌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짜잔뉴스] 메르스 사망자의 딸의 눈물.mp4>아픈 엄마를 만나지도 못하고 괴로워하던 딸의 모습을 계속 지켜봤던 이 카페 네티즌들은 갑작스러운 부고에 슬픔에 잠겼습니다.#메르스 #사망자 #짜잔뉴스[기사보기] ▶http://bit.ly/1N57d9a

Posted by 국민일보 on 2015년 6월 17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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