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해요, 아~ 힘들어” 메르스 폭탄 글루미 코리아

Է:2015-06-1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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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해요, 아~ 힘들어” 메르스 폭탄 글루미 코리아
메르스 공포가 집단우울증으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주부도 학생도 직장인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메르스에 갇혀 우울하다고 아우성이다.

1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메르스 관련 뉴스와 정보들이 시시각각 올라왔다. 그 아래에는 3주째 계속되는 메르스 사태로 우울함과 무기력증 등을 토로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주부들이 활발히 활동하는 네이버 카페 ‘맘스홀릭’에서는 카테고리 구별 없이 메르스에 대한 정보와 더불어 우울감을 토로하는 댓글이 넘쳤다.

임신부 메르스 확진 뉴스를 링크한 한 네티즌은 자신을 “32주차 임신부”라고 밝히며 “군포인 집에서 서울인 직장까지 출·퇴근 하는 과정에서 메르스에 감염될까 두려워 불면증까지 생겼다”고 하소연했다.

전업맘(전업주부)이라고 밝힌 또 네티즌은 “메르스 때문에 집에만 갇혀 살다보니 마치 세상이 멈춘 듯 우울하다”며 “각박한 세상에 아이를 낳는다는 게 아이에게 미안해기까지 한다”는 심경을 전했다.

20~30대의 젊은 층이 소통하는 다음의 아고라 토론방에도 메르스에 대한 불안과 공포로 우울감에 젖어든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메르스 보다 더 무서운 전염병”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한 게시글에는 “세월호로 1년 넘게 갈등과 우울증으로 보내더니 이번엔 메르스가 급습해 대한민국을 마비시켰다”고 토로했다. 취업준비생들이 주로 활동하는 커뮤니티에도 메르스 여파로 채용공고가 줄어 우울하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우울증이 확산되는 이유는 메르스 사태가 진정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데다 보건당국의 발표가 번번이 깨지면서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무너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김홍중 교수는 “세월호 때와 같은 집단우울증상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학습된 무기력으로 발생한 우울감이라는 측면에서는 유사성이 있다”며 “정부의 초동대처가 상당히 미흡했고 그 과정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국가의 원칙이 묵살되면서 국민에게 정서적으로 좌절감을 느끼게 한 정부의 신뢰가 회복되어야 집단우울증을 해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천금주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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