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한 코스 세팅,US오픈은 언더파 챔피언을 싫어한다

Է:2015-06-1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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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혹한 코스 세팅,US오픈은 언더파 챔피언을 싫어한다
골프는 영국이 식민지 미국에 준 가장 위대한 선물이라는 말이 있다. 예측불허의 해안가 골프게임이 미국에 와서는 좀더 예측 가능한 코스 세팅으로 바뀌면서 세계적인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매년 개최하는 US오픈은 브리티시오픈(144회)에 이어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올해가 115회째가 된다. 이 대회는 가혹한 코스세팅으로 유명하다. 언더파 우승자가 나오는 것 자체를 꺼린다. 지난 10년간 챔피언의 평균 스코어는 2.2언더파다. 2011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콩그레셔널에서 기록한 역대 최소타 16언더파를 제외하면 평균은 훨씬 올라간다. 1974년 윙드풋에서 헤일 어윈(미국)이 8오버파로 우승한 적이 있을 정도다.

올해도 미국 워싱턴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의 체임버스 베이 골프클럽(파70)에 이 같은 ‘전통’이 계속된다. 북서부 태평양 연안의 이 골프장은 개장한 지 8년 만에 되지 않는 신설 코스다. 2010년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를 개최한 적이 있을 뿐 US오픈 같은 큰 대회가 열리기는 처음이다. 잔디도 영국 해안에는 흔하지만 미국에서는 드문 페스큐 잔디를 심었다. 한마디로 영국 해안 링크스 코스를 미국에 재현한 분위기다.

특히 라운드마다 파 배열을 달리하는 점이 이색적이다. 파4인 1번홀에 새로운 티박스를 만들면 도그레그 파5홀이 된다. 604야드의 파5인 18번홀이 525야드의 파4홀이 되면 페어웨이 벙커가 공략에 어려움을 준다. 대회 조직위는 이처럼 4개홀을 트랜스포머홀로 만들어 매 라운드 세팅을 달리하기로 했다. 게다가 14번홀(546야드)을 비롯해 7, 11, 13번홀이 500야드가 넘는 파4홀이다. 장타력과 함께 정확도를 갖춘 선수가 챔피언의 영광을 안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일단 세계랭킹 1위 매킬로이가 강력한 우승후보다. 바람이 많이 부는 해안가 링크스 코스의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의 도전도 볼만하다. 필 미켈슨(미국)의 우승 가능성도 크다. 그는 2013년 뮤어필드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링크스 코스에 강하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근 대회 코스를 수차례 사전 답사하며 재기에 몸부림치고 있다.

한국 선수로는 유럽투어 BMW PGA챔피언십 우승자 안병훈(22)과 지난해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 우승자 양건(21), 일본 지역 예선을 거친 백석현(25)이 출전한다. 세계랭킹 50위로 급부상한 안병훈은 2010년에 이어 두 번째 출전한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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