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인 81번 환자(61)가 숨진 데 이어 두 번째 확진자인 143번 환자(31) 접촉자가 최소 779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자 부산시에 비상이 걸렸다.
시민들은 “낙동강 방어선이 무너진 6·25 전쟁 이후 65년 만에 최악의 상황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부산시는 15일 143번 환자의 동선을 조사한 뒤 779명의 접촉자를 관리대상으로 선정, 격리조치 했다고 밝혔다.
격리대상은 한서병원 478명, 좋은강안병원 244명, 자혜의원 10명, 센텀병원 8명 등이다. 격리대상에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 50명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대구탕과 손국수식당 종업원, 직장동료, 약국 3곳 등에 종사하는 사람 39명도 격리 조치됐다. 143번 환자와 관련한 격리자 가운데 직접 접촉자 22명은 검체 조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81번 환자와 관련해 격리조치 된 사람 102명을 포함해 부산의 격리 대상자는 모두 881명에 달한다. 격리 대상자들은 병원 격리 13명, 자택 격리 684명, 능동감시 184명 등이다.
상황이 악화되자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관 4명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감시과장, 지원요원 등 22명으로 구성된 임시대책반을 부산에 배치했다.
부산시도 메르스 종합대책본부를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하고 확산 방지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143번 환자가 8일부터 12일까지 입원했던 좋은강안병원에는 일부 병동을 외부와 완전히 차단하는 ‘코호트 격리’를 하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부산경찰청도 좋은강안병원에 1개 중대 80여명을 배치해 병원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또 과학수사요원 등 5명을 현장에 배치해 24시간 CCTV 분석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시 교육청도 143번 환자의 동선을 중심으로 수영구 남천동 일대 유치원 25곳과 초등 11곳, 중학교 5곳 등 41곳의 휴업을 결정했다.
이처럼 시와 질병본부 등이 143번 환자의 동선과 접촉자 관리에 전력하는 이유는 143번 환자가 지난달 30일부터 11일까지 13일간 무방비 상태에서 도심을 왕래하며 무차별 사람들을 접촉했기 때문이다. 이 환자는 부산의 컴퓨터 관리회사 직원으로 지난달 30일까지 2주간 대전 대청병원에 파견근무를 나갔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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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초비상… 143번 환자 접촉자 779명,병원·학교 대응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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