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보호 장구 착용했는데 메르스 감염”… 심폐소생술한 간호사

대전지역 의료인 첫 감염 사례, 전신보호 장구 착용했는데도…

입력 : 2015-06-15 15:59/수정 : 2015-06-15 16:08
“전신보호 장구 착용했는데 메르스 감염”… 심폐소생술한 간호사 기사의 사진
사진=사진기자협회
전신보호장구를 착용한 간호사가 메르스에 감염됐다. 의료진들의 메르스 감염 방지에도 비상이 걸렸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지난 3일 건양대병원에서 36번째(82) 확진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한 간호사 A씨(39·여)가 148번째 메르스 환자로 확진됐다고 15일 밝혔다.

대책본부는 “A씨가 개인보호구를 착용했으나 마스크와 고글을 만지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148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환자와 의료진 등에 격리조치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3일 중환자실에서 이뤄진 심폐소생술은 3시간 정도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36번째 의심환자는 이날 저녁 숨졌고 사망 하루 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A씨가 응급 상황이 길어지며 더위 등을 이유로 손으로 고글과 마스크를 순간적으로 벗거나 만지면서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A씨가 레벨D(전신보호장구) 보호구를 착용하고 심폐소생술을 했다”며 “심폐소생술이 몸을 많이 움직여야하기 때문에 마스크나 고글을 만지면서 감염이 된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 148번째 환자의 증상은 현재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며 “코호트(환자 발생 병동의 의료진과 환자 전원을 격리하는 조치) 병동에서 일하는 간호사 역시 아니다”고 덧붙였다.

보건당국은 건양대병원을 일시 부분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당시 중환자실에 있던 환자 3명과 병원 의료진 등 직원 9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또 심폐소생술 이후 간호사의 동선도 파악하고 있다. 대전에서 의료인이 감염된 첫 사례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관련기사 보기]

▶삼성병원 의사 확진자 신분 또 숨겨… 정부, 이번엔 9일지나 실토
▶“이래야 한국인이지” 메르스 탈주극 혀차는 일본… 한중일 삼국지
▶‘막상막하’ 日 방사능 예방법과 韓 메르스 예방법… 페북지기 초이스
▶“다 퍼뜨리겠다” 메르스 환자 병원 탈출 소동
▶“박근혜 저격인가요?” 김무성, 메르스 책임론 꺼냈다 뭇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