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발생 건양대·대청병원 정상 찾아가는 중… 격리 해제, 환자 퇴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던 대전 일부 병원들이 서서히 정상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달 28∼31일 16번 확진자가 입원했던 건양대병원은 이 환자와 밀접 접촉했다가 자가 격리됐던 의사와 간호사, 직원 등 60명 가운데 58명이 복귀했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건양대병원에는 메르스 확진 환자는 없으며 기존 입원해있던 환자와 가족 등 57명이 병동에 격리돼 있다. 이들도 특별한 의심증상이 없으면 오는 20일 격리 해제될 전망이다.

16번 확진자가 지난달 25∼27일 머물렀던 대청병원도 6층과 7층에 코호트 격리돼 있던 환자 33명이 이날 오전 9시부터 퇴원을 시작했다. 코호트 격리 기간 이 병원 6층과 7층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지 않아 격리가 해제된 것이다. 16번 확진자가 입원했던 5층에서는 확진자가 추가 발생해 격리가 계속되고 있다. 대청병원에서 국군대전병원으로 이송됐던 24명도 퇴원했다.

5명의 확진자가 치료를 받아오던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에서는 33번(47) 환자가 확진판정 열흘 만에 퇴원했다. 충남지역 병원에서 치료받던 메르스 확진자가 퇴원한 건 처음이다.

이 환자는 1번 확진자와 평택성모병원 같은 병동에 있던 지인을 병문안 갔다가 감염돼 지난 4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대전시는 14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자가 격리자는 전날보다 34명 줄어든 411명, 코호트 격리자는 59명 감소한 156명(대청병원 40명, 건양대병원 57명, 을지대병원 59명)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6명이 숨졌으며 나머지 18명은 충남대병원(10명)과 충북대병원(4명), 국립중앙의료원(3명), 천안단국대병원(1명)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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