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안철수 완전히 물 먹이고 망신시켰다” 조국 “메르스 차단 못하고 안철수 차단 잘한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4일 “무능한 박근혜 정부는 ‘메르스 차단’은 못해도 ‘안철수 차단’은 잘한다”며 “보건복지부, 안철수를 완전히 물 먹이고 망신시켰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으로 합류한 조 교수는 이어 “정부가 WHO에 (안 의원의 입장을 불허하라는) 직간접적 요청을 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안철수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전날 한-WHO 합동 조사단이 국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조사 내용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장에 입장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기자회견장 밖에서 조사 내용을 들은 안 의원은 “WHO의 발표 내용이 실망스럽다”며 “질문 기회가 있었다면 유독 한국에서 왜 메르스가 많이 감염을 일으켰는지, 알려진 것보다 치사율이 낮은 이유는 뭔지, 지역사회 감염이 없다면 접촉자들을 모두 격리하는 것이 옳은 조치인지 등을 묻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의사이며 복지위 소속 의원의 기자회견 출입을 막은 것은 바이러스 감염 차단에 실패한 정권이 정보 차단에 사활을 걸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박지원 의원도 “보건복지부가 막아야 할 메르스는 못 막고 공개하는 WHO 기자회견장에는 안철수 의원의 출입을 막았다”며 정부측을 비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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