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해 파출소 찾아와 “대리운전 불러달라” 소란…황당한 50대 운전자

Է:2015-06-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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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해 파출소 찾아와  “대리운전 불러달라” 소란…황당한 50대 운전자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는 자료사진. 국민일보DB
음주운전을 해 파출소에 찾아가 대리운전 불러달라 소란 피운 50대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지난해 11월 12일 오후 6시10분쯤 전북 김제시 금구파출소 앞으로 50대 후반의 A씨(농업)가 화물트럭을 몰고 왔다.

A씨는 붉어진 얼굴에 술 냄새를 풍기며 한눈에 봐도 음주 상태임을 알 수 있었다.

A씨는 100m가량 떨어진 한 모텔 앞 도로에서 파출소까지 직접 트럭을 운전해 왔다며 경찰관들에게 "대리운전을 불러달라"고 소리쳤다.

앞서 경찰관들은 30분 전쯤에 A씨와 승강이를 벌이던 여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 "술마시고 운전하면 안 되니 대리운전을 불러 집에 가라"고 A씨에게 권고하고 파출소로 돌아왔다.

그러나 A씨는 경찰의 권고를 무시하고 트럭을 직접 몰고 파출소까지 왔다.

경찰관들은 음주운전이라고 확신하고 음주측정을 요구했지만 A씨는 3차례나 측정을 거부하고 오히려 파출소 안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대리운전을 불러달라고 했지 음주단속을 하라고 했느냐"며 1시간가량 소란을 피웠다.

계속 음주측정을 거부한 끝에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되자 A씨는 "억울하다"며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A씨는 "음주운전을 한 것이 아니고 파출소에 대리운전을 요청하러 왔으며 일방적으로 음주측정을 요구한 경찰관의 행위는 과잉단속으로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주지법 형사1단독(판사 이재은)은 "A씨가 트럭을 몰고 파출소까지 온 사실이 인정되고 경찰관들은 적법한 음주측정을 요구했으며 특히 대리운전을 불러주는 것까지 경찰관으로서 할 일도 아니다"며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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