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네티즌들이 한국의 메르스 사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논란이 됐던 메르스 예방책이 많이 회자됐는데요. 낙타 우유를 먹지 말라는 식의 내용이었습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예방책을 번역해 소개한 것인데 한국의 상황과는 동떨어져 있어서 더욱 논란이 됐죠. 알고 보면 해프닝에 가까운데 중국 네티즌들과 일부 인터넷 매체들은 이를 놓고 막무가내로 한국 정부를 조롱하고 있습니다. 14일 한중일 삼국지입니다.
논란은 11일 중국 난방일보(南方日報)의 보도에서 시작됐습니다.
WHO가 메르스 예방대책으로 ‘낙타 오줌이나 낙타 우유를 마시지 말라’고 알린 것이 한국에서도 소개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실제로 중동지역에서는 몸이 아플 때 낙타의 오줌을 마시면 효과가 있다고 믿는다는군요.
어쨌든 동물원에나 가야 낙타를 볼 수 있는 한국에서는 낙타 오줌이나 우유를 마실 일은 거의 없는데요.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인들이 낙타 오줌을 마시는구만’이라는 식으로 비웃고 있습니다.
“한국인들이 낙타 오줌이 마실 줄은 몰랐다.”
“한국인이여, 이제 마시는 것은 그만두는 편이 좋아.”
“한국인들은 새로운 맛을 요구하는 것이 좋아.”
“중국인에게는 기묘한 일이지만 해외에는 여러 가지 풍습이 있다. 이런 정보는 꼭 필요하다. 알아 두면 손해는 없지.”
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중국 네티즌들의 황당한 반응을 일본의 혐한 매체들이 악용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이런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을 ‘한국인이여, 이제 그만 마시라고, 낙타의 오줌은 위험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일본 네티즌들은 또 이런 기사를 돌려보며 ‘한국인들은 낙타 오줌을 마셔서 메르스에 노출됐다’는 식의 댓글을 달고 있고요.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한중일 삼국지는 한국과 중국, 일본 네티즌들의 상대국에 대한 실시간 반응을 담는 코너입니다. 지리적으로는 가까운 이웃 국가이지만 역사적으로는 결코 반갑지만은 않았던 한중일. 21세기 인터넷 시대에도 이들의 애증 어린 관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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