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프린터로 인쇄한 1만원권 위조지폐를 지하철 지폐교환기에서 1000원권으로 바꿔 사용한 20대가 붙잡혔다.
부산교통공사가 판매업체를 통해 역마다 설치한 지폐교환기는 위조된 지폐도 정상 지폐로 인식하는 치명적인 결함을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관할 기관이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12일 위조지폐를 만들어 사용한 혐의(통화위조)로 나모(20·무직)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나씨는 지난 4월 중순쯤 인터넷을 통해 1만원짜리 지폐 사진파일을 내려받아 편집한 뒤 자신의 컬러프린터로 1만원권 위조지폐 20여장을 만들어 이 가운데 7장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씨는 4월 24일 위조한 1만원권 5장을 부산진구와 중구의 시장이나 노점 등에서 사용했다.
특히 나씨는 위조지폐 2장을 중구 자갈치 지하철역에 설치된 자동 지폐교환기에 투입해 1000원권 20장으로 교환해 사용하기도 했다.
부산교통공사가 판매업체를 통해 설치한 이 지폐교환기는 위조지폐를 전혀 인식하지 못했고 사후 지폐 수거과정에서 위조지폐로 의심돼 교통공사 측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위조지폐에 묻은 지문을 감식하고 폐쇄회로TV 등을 분석해 위폐를 만든 나씨를 붙잡았다.
나씨는 경찰에서 “생활비가 부족해 직접 돈을 한 번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위조지폐를 만들었다”며 “사용하고 남은 위폐는 겁이 나서 찢어버렸다”고 진술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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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지폐교환기 엉터리…1만원권 위조지폐도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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