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수 메르스 와중에 러시아 출장 ‘빈축’

Է:2015-06-1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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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부 전남 보성군수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의 와중에 러시아로 해외 출장을 간 사실이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출장 기간 보성 지역민 중에서 메르스 환자까지 나온데다 환자와 접촉했던 주민들에 대한 격리도 늦었다는 지적까지 쏟아져 이 군수측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11일 보성군에 따르면 이 군수는 지난 6일 출국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열리는 ‘미디어 슈미트(Media Summit) 2015’에 참석했다.

러시아 방송국 초청으로 4박5일간 현지에 머물며 15개국 700여명의 언론인들을 상대로 보성지역을 소개하는 강연이 출장의 주 목적이다.

이 군수는 출장 도중인 지난 8일 보성에서 60대 남자 A씨가 메르스 의심환자로 병원에 격리됐다는 소식이 러시아에도 보고 되자 중도 귀국을 검토했지만 1차 검사결과에서 음성으로 나오자 일정을 계속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2차 검사에서 양성반응으로 확진 판정이 나오자 러시아 현지는 물론 보성군도 당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보성읍의 한 주민은 “대통령도 미국 출장을 연기하는 상황인데 군수가 러시아에 갈 것까지는 아니었다고 본다”며 “굳이 가야할 이유가 있었다면 부군수나 간부급 공무원을 보내고 자신은 지역민을 위한 방역활동에 나서야 했다”고 지적했다.

메르스 확진 환자 A씨가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에 다녀오고 격리될 때까지 열흘간 접촉했던 직장동료, 지역주민 등에 대한 관리와 격리도 ‘뒷북’이었다는 지적이다.

보건당국은 당시 A씨가 메르스 증상이 없는 상태여서 추가 감염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입장이지만 열흘 동안 직장, 예식장, 성당 등을 다니며 다른 사람들과 평상시와 다름없는 대면접촉을 했기 때문이다.

보성군은 의심 환자 통보를 받은 지난 8일에도 A씨 주변 주민들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가 확진판정이 나온 10일에야 마을 주민 등 40명을 뒤늦게 자택격리했다.

보성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의심환자 통보가 온 8일 바로 A씨를 광주 병원으로 이송하는 조치를 취했다”며 “현재 마을을 통제하고 있고 A씨와 접촉했을 가능성 있는 주민들을 상대로 발열 증상 등 검진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성=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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