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불안해하니 마스크를 쓰지 말라는 ‘갑’의 횡포에 네티즌들이 격분했다. 마스크를 써도 해고, 메르스에 걸려도 해고라는 조롱이 잇따르고 있다.
JTBC는 지난 9일 마스크를 착용했다는 이유로 해고 된 아르바이트생의 사연을 전했다. 당시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행사에서 통역을 맡은 이모씨는 담당자에게 마스크를 벗으라는 말을 들었다. 해외 바이어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이씨는 강력히 항의하며 마스크를 벗지 않았고, 결국 업무 중지 통보를 받았다.
대구의 한 백화점에서 판매직으로 일하고 있는 신모씨의 사연도 등장했다. 신씨는 마스크를 쓰고 고객을 응대했다가 백화점 책임자에게 제지를 받았다. 신씨는 “(메르스에) 걸리면 백화점이 책임져 주냐는 식으로 이야기하니까 그럴 거 같으면 그냥 관두라고 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메르스에 걸리는 것과 일을 그만두는 것 중에 선택해야 하느냐”고 분노했다. “회사가 마스크 착용을 막는 게 아니라, 마스크를 사서 줘야하는 것 아닌가요” “돈 때문에 건강을 담보 맡겨야 하다니” “마스크 쓰면 고객 쪽에서 환영할 일 아닌가요? 이해가 안 됩니다”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비슷한 일을 겪었다며 공감하는 네티즌도 많았다. 서비스직 종사자로 보이는 한 네티즌은 “마스크는 고객에게 반드시 양해를 구한 후 착용하라 했다”며 “같이 일하는 중국인 직원이 ‘안하면 불안해서 더 안 오는데 이상해요. 왜 거꾸로에요’라고 물었다”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도 “마트에서 일하고 있는데 ‘공포감 조성으로 인한 고객의 구매 저하로 매출 감소’라는 이유를 댔다”며 한숨지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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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걸려도 자를 거잖아” 마스크 금지 횡포에 네티즌 ‘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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