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脫) 동성애자’ 아픔 다룬 다큐 영화 제작 중인 브라이언 김 감독

Է:2015-06-1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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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脫) 동성애자’ 아픔 다룬 다큐 영화 제작 중인 브라이언 김 감독
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 카메라와 서류뭉치를 든 스태프들이 ‘탈(脫)동성애자’의 아픔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촬영하느라 바빴다. 기자회견 모습은 물론 탈동성애 참석자 및 관련 단체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도 카메라에 담았다. 미국 등지에서 온 이들 4명의 스태프는 지난 8일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한국에 왔다.

‘탈동성애자’란 동성애에서 이미 벗어났거나 벗어나고 싶어 하는 사람(지향자)을 말한다. 국내에선 성소수자보다 더 소수자인 탈동성애자의 인권을 위해 실태 조사나 구제, 교육·홍보를 한 사례가 전무한 실정이다.

이들은 지난해 초 탈동성애자 인권보호 단체를 설립해 이들의 인권을 위해 힘을 쏟고 있는 이요나(67·홀리라이프 대표) 목사의 이야기를 듣고 영화를 찍게 됐다고 했다. 이 목사는 40여년간 동성애자로 살다가 ‘탈동성애 인권운동가’로 돌아왔다.

촬영팀을 이끌고 있는 브라이언 김(45·한국명 김광진) 감독은 “지난해 초 인터넷에서 이 목사의 탈동성애 이야기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동성애가 치유될 수 있다는 것을 영화로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대학에서 TV방송 관련학과를 졸업하고 뉴욕 IATV 예능 PD를 거쳐 현재 미국 뉴저지주에서 프로덕션을 운영하고 있는 방송 전문가다.

영화제작은 이 목사의 간증을 들은 뒤 곧바로 시작됐다. 미국에서 이 목사 등에게 이메일을 보내 촬영 장소와 대상을 섭외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는 서울광장에서 개막한 동성애자들의 퀴어문화축제 현장도 촬영했다. 교계와 시민단체, 동성애 전문가, 동성애자와 탈동성애자들의 목소리도 카메라에 담고 있다. 80분 안팎의 분량으로 만들어질 영화는 올 가을까지 미국과 한국 등에서 촬영한 뒤 연내 개봉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동성애자들이 이성애자로 변화될 수 없다는 말에는 무리가 있으며, 미국에서도 동성애자에 대한 치료 사례가 다수 보고돼 있다”면서 “동성애는 성중독일 뿐 본인의 이성적 결단이나 노력, 의학적 처치, 하나님의 사랑으로 치료될 수 있다고 믿는다. 이것이 이번 다큐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23일까지 국내에 머물 예정인 김 감독은 “탈동성애 사역이 취지와 달리 동성애자들에 대한 혐오의 일환이라는 반론도 있다”면서 “이번 영화는 이러한 논란 등도 모두 담기 위해 이 목사뿐만 아니라 한국과 미국의 의학자들, 동성애자와 탈동성애자 등 각계각층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 보는 방식으로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제작의 모티프는 한국에서 찾았지만 동성애를 치료할 수 있느냐는 모든 나라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라며 “영화를 잘 만든 뒤 동성애자들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돌보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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