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낚였습니다… 빅뱅 악플러 고소 기사는 오보였어요

Է:2015-06-10 12:58
:2015-06-10 14:12
ϱ
ũ
[친절한 쿡기자] 낚였습니다… 빅뱅 악플러 고소 기사는 오보였어요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YG “빅뱅 향한 도 넘은 악플, 고소 조치할 것”) 기사는 오보입니다. 사과를 먼저 드려야겠습니다. 혼선을 드려 죄송합니다.

9일 오후 6시반쯤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한 게시글을 봤습니다. YG엔터테인먼트가 소속 그룹 빅뱅에 악성 댓글(악플)을 남긴 네티즌들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한 빅뱅 팬이 YG 법무팀으로부터 받은 메일이라며 화면을 캡처해 올렸더군요. 팬들에게 여러 차례 항의를 받은 뒤 악플러 고소를 결정했다는 설명에 믿음이 갔습니다.

당연히 YG 측에 확인전화를 먼저 걸었습니다. 퇴근 후 시간이어서인지 담당자들은 응답이 없었습니다. 수차례 시도 끝에 한 관계자와 연결됐으나 “현재 통화가 어려우니 문자메시지를 남겨 달라”는 말만 돌아왔습니다. 메시지를 보낸 뒤 1시간여 동안 답변을 기다렸습니다. 답신은 오지 않았습니다. 기사를 작성해놓은 뒤 다시 전화 걸었지만 역시나 받지 않더군요. 다른 관계자와도 연락이 닿지 않습니다.

고민 끝에 해당 글을 인용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조작된 것이었습니다. 완전히 낚인 겁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진실을 전달해야하는 기자가 거짓을 전달했다”며 ‘기레기’라고 적은 기사 댓글이 뼈아프더군요.

‘법무부 이메일’을 쓴 당사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네티즌은 인터넷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에 뒤늦게 사과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악플러들을 겁주려고 한 일이었다”며 “이렇게 많이 퍼질 줄은 몰랐다.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적었습니다.

YG 측으로부터는 이날 오후 10시 반쯤 부재중 전화와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관계자는 “법무팀에서는 그런 메일을 팬들에게 보낸 사실이 없다” “사실이 아닌 내용이 기사로 나온 것 같다”고 알려왔습니다. 메시지를 너무 늦은 시간에 확인해 10일 출근하자마자 다시 확인전화를 걸었습니다.

본보와의 통화에서 관계자는 “법무팀에 확인한 결과 악플러 고소 관련 이메일을 팬에 회신한 사실이 없다”며 “인터넷에 떠돈 이메일 캡처는 YG 법무팀을 사칭한 네티즌이 장남삼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정기사(▶YG “빅뱅 악플 고소? 사실 아냐… 팬이 사칭한 것”)를 냈지만 불편한 마음에 다시 몇 자 적었습니다. 팩트 확인의 중요성을 또 한번 배웁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