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노잼] “한국인 겁 많다. 메르스 우리말로 바꾸자” 새누리당 제안

Է:2015-06-09 13:30
:2015-06-0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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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잼노잼] “한국인 겁 많다. 메르스 우리말로 바꾸자” 새누리당 제안
‘내 이름이 어때서…’ 한 병원에 붙은 메르스 안내 문구. 사진=곽경근 선임기자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 “겁 덜 내도록” 신종변형감기 제안

네티즌 “코르스로 바꿔라” “낙타감기 추천한다” “메르둥절하다” 조롱


“메르스란 공포스러운 말을 우리말로 바꾸자”는 한 새누리당 의원의 황당한 제안에 네티즌 질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가 공포감을 확산시켰다는 자성의 목소리는 없고 괜한 이름 탓이나 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죠. 네티즌들은 “대한민국 사람은 너무 겁이 많은 것 같다”는 이 이원의 발언도 문제 삼았습니다.

새누리당 정보 정책조정위원장인 이철우 의원은 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메르스 사태’를 세월호 사고보다 더 어렵다고 말하면서 “국민들이 이름을 몰라서 더 공포를 느끼는 것 같다. ‘메르스’란 공포스러운 말을 우리말로 바꾸면 안 되겠느냐”고 제안했습니다.

이 의원은 “‘신종변형감기’ 정도로 (질병 이름을 바꿔) 우리 국민들이 겁을 덜 내도록 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냥 ‘메르스’라고 하니까 무슨 병인지도 모르고, 걸리면 다 죽는 것으로 생각해서 (국민들이 밖으로) 나오지도 않고 경제도 망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의원은 “2009년 신종플루가 유행할 때 263명이 사망했지만 그때도 이렇게 난리가 난 적이 없는 것 같다. 실제로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신종플루나 독감보다 적다”고 덧붙이기도 했네요.

네티즌들은 한결같이 황당하다고 반응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이름을 바꾼다고 안 죽을 사람이 죽냐”며 어이없다고 했고요. 또 다른 네티즌은 “메르스란 단어가 무섭다는 건 대체 어디서 나온 발상이냐”고 기가막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황당한 제안을 조롱이나 하듯 “중동 말고도 한국에서 환자가 많이 나왔으니 이제부터 우리라도 ‘메르스’ 말고 ‘코르스’로 부르자” “낙타 감기를 추천한다” 등 이름 추천 댓글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는 창조경제에 빗대 새누리당의 창조제안이라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이 의원이 제안이 어리둥절하다며 ‘메르둥절’이란 신조어도 만들어 냈습니다.

이 의원이 말한대로 언론이 ‘신종변형감기’라고 적으면 메르스 공포가 줄어들까요. 정말 ‘메르둥절’하네요.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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