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가 ‘노무현 대선조작 증거 찾으라’ 과제 논란

Է:2015-06-0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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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대학교수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거조작 증거를 찾으라’는 과제를 내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 B대 총학생회는 9일 자신의 정치신념을 강요하는 과제를 낸 A교수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냈다.

총학생회에 따르면 A교수는 최근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인터넷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 때의 선거가 조작되었다는 증거 자료를 찾아서 첨부하고, 만약 자기가 대법관이라면 이 같은 명백한 사기극을 어떻게 판결할 것인지 생각해서 이 사건을 평가하라’는 과제를 냈다.

이 문제는 한 학생이 재학생 커뮤니티에 고발 글을 올리면서 일파만파 퍼졌다. 이에 총학생회가 직접 나서 A교수에게 과제 취소와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총학생회는 성명서에서 “누구나 자기 개인의 정치적 신념을 지닐 수 있지만 교수라는 직위를 악용해 학점을 볼모로 자신의 신념을 강요하는 것은 자유의 권리를 넘어선 협박”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A교수는 과제 주제가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A교수는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학문적인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낸 과제”라며 “학생들이 앞으로 리더가 됐을 때 이러한 사건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훈련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사과 요구에 대해서는 “그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총학생회는 학교 본부에 A교수의 징계 등을 추진 중이다.

한편 A교수는 2012년에도 자신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한 보수 논객의 홈페이지에 실명으로 ‘종북 좌익을 진보라 부르는 언론을 비판하라’는 과제를 올리도록 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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