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확산으로 외국 관광객이 급감하자 정부가 이례적으로 주한 외교관들을 초청해 관련 설명회를 열었다. 외국 대사관 관계자들을 한 자리에 불러 국내 전염병 상황을 브리핑한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다.
외교부와 보건복지부는 8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청사에서 주한 미국대사관과 중국대사관 등 외국 공관 소속 관리들을 상대로 ‘주한 외교단 메르스 설명회’를 개최했다. 국내 메르스 전파 상황과 우리 정부 당국의 강도 높은 대응조치를 상세히 설명하면서 외교관들의 질문에 응답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각국 정부는 우리나라가 메르스 발생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확진환자가 많은 국가가 되자, 한국의 메르스 확산세와 대응책을 예의주시해왔다. 특히 중국은 한국인 메르스 확진자가 비행기편으로 자국 영토로 입국한 이후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도 급감하는 추세다.
이를 의식한 듯 이기철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설명회 인사말을 통해 “현재 우리 정부는 메르스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대처하고 있으며, 메르스 실체를 잘 알고 보면 아무 걱정할 게 없다”고 안심시켰다. 이어 “지난 주 중국인을 비롯한 많은 외국 관광객이 메르스 확산 소식에 놀라 줄줄이 관광을 취소했다는 뉴스를 봤다”며 “나도 처음엔 우리 가족 건강까지 걱정했지만 정부가 제시한 메르스 방역대책 등을 살펴본 뒤 안심하게 됐다”고 했다. 또 “한국은 아주 빠른 시간안에 이 유행병의 확산을 진압하는 데 성공할 것을 확신한다”고도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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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유커 급감에 화들짝… 외교관 상대 메르스 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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