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에 따른 불안감이 여름으로 들어서는 6월 첫 주말이자 현충일인 6일 전국 주요 관광지의 분위기가 한적했다. 제주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은 눈에 띄게 한산한 모습이었다.
주말이면 하루 1만3천명이 넘는 내국인과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해 탐방로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으나 이날 성산일출봉을 찾은 탐방객이 9천명도 안됐다. 전세버스, 렌터카 등 차들이 몰려들어 대형버스 80여대와 소형차량 150여대를 수용하는 주차장도 평소 한계를 드러낼 정도로 몸살을 앓았으나 빈 곳이 여럿 나타났다.
탐방로를 걷는 유커(중국인 관광객) 중 일부는 마스크를 쓰고 있어 메르스 확산에 불안감을 드러냈다. 메르스 확산에 대한 불안감으로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유커 3천179명, 일본인 관광객 230명, 동남아시아 관광객 14명, 미주권 관광객 12명이 제주에서 즐기려던 관광을 포기했다. 내국인 관광객도 같은 기간 총 4천468명이 관광 예약을 취소, 제주로 오려던 발길을 돌렸다.
평소 5천∼6천명이 등산객이 찾는 충북 월악산국립공원에도 이날 낮까지 찾은 등산객이 3천200명에 그쳐 한산했다. 속리산국립공원 법주사 지구를 찾은 탐방객도 1천여명으로 2천∼3천명이 몰리는 주말 탐방객 수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경기도 주요 유원지인 에버랜드 서울 대공원, 인천 도심 쇼핑몰 영화관, 울산의 대공원 일산해수욕장, 경남 창원 중앙역 등 주요 역사, 계룡산 국립공원, 대전 동물원 등도 평소 주말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메르스 감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잠정 문을 닫은 관광지도 있다. 국내서 가장 많은 낙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제주의 P 낙타체험 관광업체는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낙타가 메르스의 매개 원으로 지목되면서 불안감이 퍼지고 있어 업체에서 기르는 단봉낙타 24마리(암컷 19·수컷 5)도 모두 격리 조치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메르스 불안감에 전국 주말관광 한적 국립공원과 피서지도 발길 뚝 영업중단도 잇따라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