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가정주부, 박근혜 떠났다?” 30대 부정 평가 78%로 가장 높아, 가정주부 22%포인트 증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3일간 전국 성인 1005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34%는 긍정 평가했고 55%는 부정 평가했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5%).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 주 대비 6%포인트 하락했고 부정률은 8%포인트 상승해 긍정-부정률 격차가 다시 21%포인트로 벌어졌다. 긍정률은 지난 주까지 5주 연속 39~40%에 머물렀으나, 이번 급락으로 4.19 재보선 직전 성완종 리스트 파문 때와 비슷해졌다.

각 세대별 긍정/부정률은 20대 11%/74%, 30대 14%/78%, 40대 24%/64%, 50대 50%/39%, 60세+ 66%/24%다.

주요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416명)은 65%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208명)은 85%가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337명)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17%, 부정 65%).

전 세대에 걸쳐 긍정률 하락-부정률 상승이 나타난 가운데 성별로는 남성(지난 주 38%/50% → 이번 주 35%/57%)보다 여성(42%/44% → 34%/53%)에서, 직업별로는 가정주부(55%/29% → 39%/47%)에서의 변화폭이 컸다.

가정주부 직업군은 50대 이상 여성이 약 60%를 차지하며, 본인을 포함한 가족의 건강/안전/위생 문제에 민감한 편이다. 이들은 평소 박 대통령에 우호적이었지만, 메르스 사태와 정부의 미흡한 대응에 우려와 실망이 큰 듯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다. 응답률은 15%(총 통화 6,494명 중 1,005명 응답 완료).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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