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기숙사생 660여명 퇴거 위기 ‘날벼락’

Է:2015-06-0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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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 기숙사생 660여명이 때 아닌 퇴거 위기에 처했다.

4일 강원대학교와 학생 등에 따르면 ‘2학기 학생 생활관(기숙사) 수용 인원 축소 계획(안)’을 통해 11개 생활관 건물 가운데 의암관, 한서관, 율곡관 등 3개 생활관에 대한 안전진단 및 리모델링을 하기로 했다.

1967년 건립된 의암관(수용인원 264명)과 한서관(수용인원 268명)은 건물 노후와 각종 소음 발생 등으로 안전진단을 의뢰한 상태다.

오는 7월 말쯤 안전 진단 결과 최악의 경우 ‘D’ 등급 진단을 받게 되면 이곳에서 생활하는 학생 532명이 졸지에 갈 곳을 잃게 된다.

여기다 법학전문대학원생 전용 생활관으로 운영되는 율곡관도 이달 말께 기존 4인 1실에서 2인 1실로 리모델링을 계획 중이다.

이 경우 수용인원은 기존 236명에서 106명으로 절반 이상 줄어든다.

사실상 생활관 건물의 안전 진단 결과 등에 따라 662명의 학생이 때 아닌 퇴거 위기에 몰린 셈이다.

문제는 이들 3곳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은 자신들의 거주와 관련된 중대한 사안인 기숙사 수용 인원 축소 계획을 최근에야 학교 측으로부터 통보받았다는 점이다.

대학 측은 지난 2일 기숙사 점호 시간에 일방적으로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면서 2학기 학생 선발 기준에 대한 설문조사 형식으로 사실상 퇴거 가능성을 통보했다.

올 연말까지 기숙사에서 생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학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학생은 “아무런 얘기가 없다가 갑자기 건물 노후 등으로 생활관 수용인원 축소가 불가피하니 나가달라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전셋집 주인이 계약 만기 전에 세입자에게 집을 비워달라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박인철 학생생활관장은 “낡은 건물에 학생들을 생활하도록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위험한 일”이라며 “학생들의 주장은 최악의 상황을 전제로 한 것이며, 안전진단 결과 D등급이 나오더라도 보강조치를 통해 가능하면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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