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39)에게 한국 프로야구 첫 400호 홈런 달성은 새로운 대기록을 향한 또 하나의 출발점이다.
이승엽은 3일 기준으로 한국 무대에서 13시즌 1559경기 400홈런 1240타점 1761안타를 기록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선 8시즌 동안 797경기에서 159홈런 439타점 686안타를 생산했다. 한·일 통합 559홈런 1679타점 2447안타다. 한국 나이로 불혹(40세)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맹타를 휘두르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기록은 이어질 전망이다.
가장 가시권에 있는 대기록은 한·일 통산 2500안타다. 53개만 남겨놓고 있다. 이승엽은 올 시즌 52경기에서 57안타를 쳤다. 부상 등의 악재가 없다면 시즌 100경기를 치를 때쯤 이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도 400호 홈런을 친 후 “한·일 통산으로 따지면 2500안타가 가능한 것을 알고 있다”며 “우선 2500안타부터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프로야구 개인 통산 최다 안타 기록 달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이 기록은 양준혁 MBC 해설위원(2318안타)이 갖고 있다. 격차는 149개다. 이승엽은 일본에서 친 안타 수를 합하면 이미 양 위원을 뛰어넘었다.
이승엽은 또 41홈런을 추가하면 한·일 통산 600홈런 고지를 밟는다. 대구 신축구장이 개장하는 내년에 600홈런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일 통산 600홈런을 채우면 한국 무대 450홈런 달성도 성큼 다가온다.
이승엽이 ‘야구 인생의 마지막 기록’으로 꼽는 것은 한국 통산 2000안타다. 이승엽은 2012년 일본에서 한국으로 복귀하며 “한국 기준으로 2000안타는 꼭 채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1위에 익숙한 이승엽이 4명(양준혁 장성호 이병규 전준호)이 달성하고 홍성흔(1991안타)도 곧 도달할 2000안타를 의식하는 것은 의외다. 이에 대해 이승엽은 “국내 복귀 후에도 팀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선수로 남고 싶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승엽은 2000안타까지 239개를 남겨 두고 있다. 내년 시즌 말미에 이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엽의 한국 프로야구 400호 홈런은 쉽게 깨지지 않을 수 있다. 현역 선수 중 400호 홈런에 가까이 다가간 선수는 NC 다이노스의 이호준(39)이다. 300홈런까지 한 개를 남았다. 하지만 이승엽과 동갑인데다 400홈런까지 100개 이상 남아있어 이 기록을 깨긴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가장 가능성 높은 선수는 3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29)다. 박병호는 현재까지 172개 홈런을 터트렸다. 나이도 20대다. 다만 박병호는 내년 미국 메이저리그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승엽의 기록이 깨지기까지) 몇 세대는 지냐야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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