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지진으로 무너졌던 학교들이 지진 한 달여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3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과 지난 12일 두 차례의 대지진으로 파괴된 학교 수천 곳이 이날 대나무와 방수포 등으로 임시로 지어진 교실에서 수업을 시작했다.
네팔 정부는 여진 우려로 카트만두 전역의 학교를 폐쇄했다. 잇따른 대지진으로 네팔의 학교 8000곳에서 2만5000개 이상의 교실이 파괴됐다. 신두팔촉과 고르카 등 특히 피해가 컸던 지역의 경우 전체 학교의 90% 이상이 무너졌다. 수업은 지난 17일부터 재개될 계획이었으나 지난 12일 두 번째 강진이 발생하면서 미뤄졌다.
대부분의 학교 건물이 아직 복원되지 못해 이날 수업도 임시 교실이나 운동장 등 안전한 일부 건물에서만 진행됐다. 수업 내용은 게임, 그림 그리기와 같은 문화활동이나 지진에 관한 경험담 나누기 등 아이들이 지진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여진이 이어지는 탓에 자식을 학교에 보낸 학부모들은 걱정을 놓지 못했다. 8살 아들을 이날 학교에 보낸 미나 슈레스타는 AFP통신에 “여진이 아직도 계속되는데 아이를 다시 학교에 보내자니 불안하다”며 “그렇지만 선생님들이 안전하다고 안심시켜주셨고 다시 친구들을 만나면 아이도 생기를 되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니세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향상되고 있는 네팔의 교육 수준이 지진으로 다시 과거 수준으로 회귀할까 걱정”이라며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고) 집에 더 오래 머물수록 학업으로의 복귀는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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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지진 한달여 만에 학교 수업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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