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수도군단 예하 공병단에는 일란성 쌍둥이인 ‘대한·민국’ 형제가 나란히 복무하고 있다. 주인공은 이대한, 이민국(21) 상병이다.
31일 육군에 따르면 형제는 지난해 2월 함께 입대해 5주간의 신병훈련을 마친 후 같은 부대에 배치되어 같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형제의 아버지 이명범(48)씨는 1998년 1군단 화학대에 입대해 30개월 복무를 마치고 현대제철에 근무 중이다. 철강 산업으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룩하자는 ‘제철보국’의 정신을 두 아들이 계승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늦둥이로 얻은 막내 아들의 이름은 ‘평화’이다.
이대한·민국 형제는 유치원을 시작으로 초·중·고교는 물론 대학교까지 같은 학교에 다녔으며 심지어 학과도 호텔관광과를 선택했다. 부대에서 주특기는 ‘야전공병’으로 유사시 적의 기동을 방해하고 지연시키는 장애물 설치가 주 임무이다. 군에 입대하기 전에 이미 20년을 동고동락해온 형제인 만큼 임무 수행 때도 ‘찰떡 호흡’을 자랑한다고 부대 관계자는 전했다.
고교 시절 연극 동아리에서 함께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4월 부대에서 열린 '병영문화혁신 역할극 대회'에 출연해 쌍둥이라는 점을 이용해 이중인격 역할로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대한, 민국 상병은 “아버지가 지킨 대한민국을 이제는 우리 형제가 지키고 있고 머지않아 동생인 ‘평화’가 지키게 될 것”이라며 “주어진 임무에 온 힘을 다하고 자랑스럽게 군 복무를 마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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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이, 민국이가 나라 지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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