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면 죽을 수도 있어요~’ 요놈, 이 야생진드기 조심!

서울시가 야생진드기 집중 활동기간을 맞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옮기는 작은소피침진드기 조사를 강화한다고 28일 밝혔다.

SFTS는 바이라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릴 경우 감염된다. 6일에서 2주간의 잠복기를 지나 38도 이상의 열이 나고 식욕 저하·구역질·구토·설사·복통 등 소화기증상과 두통·근육통이 나타나며 심해지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질병이다. 작은소피참진드기는 4월에서 11월까지 활동하며 5~8월 집중 출현한다.

시는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지난 19일부터 6월 15일까지 대형 공원, 종로구 팔각정 등산로, 남산 산책로, 북한산·개운산·관악산 등의 등산로, 안양천·양재천 등의 산책로에서 채집 등을 통해 야생진드기 출현 여부를 조사해 오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진드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긴 옷 착용으로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등산, 트레킹 등 야외 활동 시에는 기피제를 뿌리는 게 좋다. 야외활동 후에는 즉시 샤워나 목욕을 하고 작업복과 속옷, 양말 등도 세탁해야 한다.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고 눕거나 자지 말고, 풀밭 위에서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려야 한다. 풀숲에 앉아 용변을 보는 것도 삼가야 한다.

강종필 시 복지건강실장은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예방이 최선”이라며 “진드기에 물렸을 때는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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