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감염이 의심되는 40대 남성이 지난 26일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격리 관찰 중인 60여명 가운데 추가 확진자 2명이 더 발생해 국내 메르스 감염자는 모두 7명이 됐다.
40대 남성과 추가 확진자 1명은 보건 당국의 격리 관찰 대상에서 벗어나 있었다. 당국의 방역 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세 번째 메르스 환자 C씨(76)의 아들 H씨(44)가 26일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27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는 출국 전 발열 증세로 보건소와 병원 응급실을 세 차례 찾았으며 25일에는 체온이 38.6도를 기록했다. H씨는 C씨가 지난 16일 첫 번째 환자 A씨(68)와 병실을 함께 쓰는 약 4시간 동안 아버지를 병문안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사무소(WPRO)에 H씨의 출국 사실을 알리고 그가 그동안 접촉한 사람들을 찾고 있다. H씨의 부인과 진료 받은 병원 의료진 10명을 자가 격리 조치했으며 같은 항공기를 탄 근접 탑승객 28명의 명단을 파악 중이다. H씨의 직장 동료 180여명을 상대로도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A씨와 같은 병동에 입원했던 남성 F씨(71)와 간호사 G씨(28·여)를 추가 감염자로 확인했다. F씨는 지금까지 보건 당국의 격리 대상에서 제외돼 있었다. 그는 지난 15~17일 A씨가 입원했던 병실에서 약 10m 떨어진 1인실을 사용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라면서 “검사 과정에서 동선이 같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세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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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걸린 아버지 병문안→발열→중국 출국… 허술한 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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