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성희롱 논란 대구교대 또 교직원간 성추행 의혹 사건 터져

총장의 학생 성희롱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대구교대에서 또 교직원 간 성추행 의혹 사건이 발생했다.

대구여성회는 지난해 말 대구교대 교수연수회에서 교직원 A씨가 부하 여직원 B씨를 성희롱했다고 27일 밝혔다.

대구여성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8∼19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대구교대 교수연수회에서 늦은 밤 술자리가 끝난 뒤 숙소로 돌아가던 중 A씨가 B씨에게 “할 말이 있다”며 숙소 안으로 떠밀어 넣을 것처럼 강제로 신체 접촉을 했고 B씨는 A씨가 옆방 문을 여는 사이 도망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B씨는 대구여성회에 상담을 요청했으며, 학교 성희롱사건 조사위원회가 꾸려지자 조사를 받고 경찰에 A씨를 고소했다. 경찰은 A씨에게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대구여성회 측은 “대구교대는 사건 발생 후 자체 조사와 외부전문조사위원 조사까지 다 마쳤지만 아직 A씨를 징계하지 않고 B씨에게 합의를 종용하는 등 가해자를 비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교대에서는 지난해 8월 남승인 총장이 학생 간부 해외견학 행사 중 성희롱 발언을 하고 여학생에게 신체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져 지난 3월 교육부 징계위원회에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기도 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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