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자신의 백팩에 부딪힌 여성에게 개쌍욕을 들었다는 황당한 경험담에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글쓴이가 지난 23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지만 특이한 사연이어서인지 꾸준한 조회수를 유지하고 있다.
글쓴이는 기숙사 생활을 하는 대학생인데 그날은 주말을 이용해 집에 들렀다가 다시 기숙사로 돌아가던 중이었다고 한다.
준비물이 많아 백팩이 좀 빵빵한 상태였는데 주말이라서 그런지 지하철 안에도 사람이 많았다.
백팩을 의식한 글쓴이는 한쪽에 자리 잡고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는데 열차가 정차하는 순간 다른 칸에서 나오던 한 여성이 자신의 백팩에 세게 부딛혔다.
그 충격에 여성이 들고 있던 파우치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안에 있던 화장품들이 와르르 쏟아지는 것이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글쓴이가 쏟아진 물건들을 같이 주워주고 있는데 이 여자 갑자기 글쓴이에게 쌍욕을 퍼부었다고 한다.
화장품 몇 개가 깨졌는데 그게 글쓴이 탓이라는 것.
글쓴이는 가만히 있었는데 자기가 실수로 부딪혀놓고 그 사건(?)의 원인을 글쓴이 탓으로 돌린 것이다.
기가 막힌 글쓴이가 일에 말려들기 싫어 죄송하다며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는데 이 여자 이번에는 깨진 화장품 물어주고 가라고 큰소리를 치는 것이었다.
글쓴이가 자기가 왜 그래야 하냐며 따지자 이 여자는 이번엔 “XX대학교 학생인 것 같은데 그 학교 가서 난리 한번 쳐줘? 언론에 제보해서 공론화 해봐? 언론에 줄 많은데 더 자신 있어?”라고 아예 대놓고 협박까지 하는 것이었다.
글쓴이가 법대로 하자며 나서니 이 여자 곧바로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뜻하지 않게 경찰지구대에 출두하게 된 두 사람. 그런데 이 여자 여기에서는 한 술 더 떴다.
‘당신 잘못이 크니 좋게 끝내시라’는 경찰의 권고에도 자신이 뭐하는 사람인지 아냐며 자기 아빠에게 말한다며 경찰서장 번호 내놓으라고 윽박질렀다.
글쓴이에게는 “넌 왜 그딴 가방을 메고 다니냐? 부모님이 가방도 못 사주는 형편이냐? 시X놈, X새끼” 등의 막말을 하는 것이었다.
참다 못한 글쓴이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구대 들어갈때부터 켜놓았던 녹음기를 틀고는 “이것으로 당신 고소할 수 있다”며 “이제 화를 내야 하는 건 당신이 아니라 나다”라고 말하자, 이 여자 그제서야 “이제 그만하자”며 그러는 것이었다.
‘황당한 사건’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글쓴이는 “그 여자한테 아무런 보상을 해주지 않았지만 뭔가 기분이 꿀꿀하다”며 “이게 백팩으로 일어난 사건인데 그러면 학생들은 대체 어디에 책을 넣고 다녀야 하나? 백팩을 메면 기본적으로 범죄자 신분을 깔고 지하철에 올라야하는지...온갖 잡생각이 다 든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대단한 신분의 여성인데 왜 지하철 타시나” “고소하세요” “남자가 핸드백 들고 다녀야하나요” “학생이 백팩이지 뭐냐” “가방 메고 타는 게 무슨 죄” “백팩도 너무 크면 좀 그렇지요” 등의 댓글을 달았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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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백팩 때문에 화장품 깨졌어, 물어내, 시X놈아!”… 적반하장 ‘황당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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